8월은 학생들 캠프촬영이 많다.
캠프에서 사진가는 학생들과 소통할 기회는 커녕 소개조차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1박2일간 10시간이상, 약 2천장정도를 촬영하며 사진가는 그림자가 된다.
늘 그랬듯이 찍히는 사람은 찍는 사람을 불편해한다. 참가학생이 중고등학생이라면 거부감은 더 심각하다.
이 상황에서 좋은 사진이 나오겠는가?
사진가는 재미있겠는가?
나는 그들에게 먼저 말을 걸며 친해지려 노력한다. 그들도 곧 반응을 한다.
그 다음부터는 일사천리다.
그들이 들이댄다.
나도 즐겁다.
이것이 내가 사진찍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