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SCROLL TO TOP

이번 가족사진 프로젝트를 구상할 때 소위 쓰레기 마을로 불리는 곳의 가족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분리수거가 되지않은 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 용품을 찾아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이 사는 곳입니다.

지난 7월 방문때 동의는 구했지만 그들이 원치않은 사진을 찍은 잘못을 저지른 곳이기도 합니다.
그 실수를 만회하려 이번 계획에 포함시켰던 곳인데 위생적인 문제로 출입이 통제되어 버렸네요.
가족사진 촬영계획은 어쩔 수없이 취소되었고 마을 밖에서 봉사단의 물품전달과 그 현장을 스케치하는 것으로 방문을 마무리 했습니다.

물품을 나눠주던 20대 아가씨가 서로 받으려 아우성치는 아이들을 보고 끝내 울음을 터트리고 맙니다.
울수 있는 그녀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그것이 이곳 사람들을 불행하게 보는 것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연민의 정을 느끼는 것은 자유이나 그들의 행, 불행을 판단하는 것은 우리의 몫이 아닙니다.

엄마와 아이의 밝은 모습은 촬영취소의 아쉬움을 더욱 크게 만들지만 다음을 위한 숙제로 남겨두고 발길을 돌립니다.


_MG_8422.JPG


NJM_5912.JPG


NJM_5992.JPG


NJM_5998.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