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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들에게 사진관 사진은 꽤나 멀리 있었나 봅니다. 

1월에 문을 연 바라봄 사진관은 방송의 힘을 빌어 더 이상할 수 없을 정도의 광고를 하였지만 장애인의 발길은 여전히 뜸 하였습니다.

그 거리를 좁히고자 바라봄은 지난 4월 아름다운 재단과 개미스폰서를 통하여 장애인 30가족 촬영을 위한 모금을 성공리에 마쳤습니다.

오늘부터 신청한 장애인 가족의 촬영으로 사진관이 북적대기 시작합니다.

 

신청자를 모집하는 과정에서 그 분들의 사연을 읽으며 그 분들을 위한 사진관을 만들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몇 번이고 하였습니다. 

그 중 가장 감동을 받았던 사연 하나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지체장애 2급으로 현재 85세의 고령의 母와 생활하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비와 노모의 노령연금으로 생활하고 있으나, 본인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중증장애아동시설이나 어려운 장애시설에 후원을 하는 등,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눔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 분이 사진촬영을 위하여 바라봄을 방문하셨습니다.

그 분들을 뵙고 저는 촬영할 생각보다는 잠시 쉬시라는 핑계로 질문부터 드렸습니다.

"본인도 어려우신데 어떻게 남을 도울 생각을 하셨어요?"

"그냥 장애인 아이들이 불쌍하여 조금이라도 나눌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정말 조금 도와준 것 뿐입니다. 그리고 매년 계속할 생각입니다."

"얼굴이 너무 밝아 보이세요"

"늘 좋은 생각만 하고 살려고 노력하니 남들이 표정이 좋다고들 하네요"

 

질문을 하며 살갑게구는 저를 보고 편하게 대해줘셔 고맙다고 85세의 할머님은 연신 인사를 하십니다.

늘 밝게 웃으시는 그분들 모습 덕에 촬영은 순식간에 쉽게 끝나버렸습니다.

아들과의 평생 첫 사진에 좋아하시는 할머님을 위해 예정에 없던 장수사진을 추가로 촬영해 드렸습니다.

 

촬영을 마치고 돌아가는 두 분의 모습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많은 생각을 하였습니다. 

바라봄이 비로서 진정한 장애인 사진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사본 -NJM_3750.jpg NJM_3736.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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