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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여전 처남의 결혼식이 있었다.

사진을 찍어대는 두 남자의 정체에 대한 질문이 있었고, 장애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바라봄’이라는 비영리단체의 사람들이라 대답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비영리단체를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인 듯하다.

하나는 가슴 따뜻한 이들이 모여 좋은 일 하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것이다.

전자는 그런 일들을 이루어 온 과거의 모습을 기억하는 것이지만 후자는 후원금을 유용하는 단체들의 기사가 많아지니 그럴 것이다.

난 그런 이들의 중간쯤에 위치하고 있었다.

늘 후원만 하던 중 직접 단체의 구성원으로서 '바라봄'의 탄생부터 함께하게 되었다.

이제는 중간의 위치에 있을 수 없었다.

삶의 궤적이 남을, 남의 사업에 지적 질 하는 일들로 이루어진 탓에 어쩔 수 없이 비판적이고 참견하는 성격이지만 '바라봄'의 구성원들과 하는 일들에서는 그 성격이 나타날 여지가 없었다.

1.jpg바라봄이 가고자 하는 방향과 제공하는 서비스 그리고 가장 중요한 후원금의 쓰임 등을 내부의 일원으로 들여다보는 과정에서 '바라봄'의 더욱 충성스러운(?) 구성원이 되어 갔다.

비영리 단체의 존재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단체가 제공하는 서비스의 효과가 커야 한다고 생각한다.

조직의 크기가 주는 효과도 분명 있겠지만 그보다는 사회에 존재하지 않는 서비스를 만들어 그 대상을 확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믿는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열정이 더해져 있었다.

그래서 나는 '바라봄'이 탄생하는 순간, 호가 굴비인 나종민 대표를 만나는 순간 이미 함께 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아직도 세상의 어두운 부분과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들은 많다.

경제적으로 돕는 비영리단체들은 이미 너무도 흔하다. 한 사람이 한 가족이 살아가는 데에 쌀과 김치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자존감을 높여주는 사회적 서비스가 필요한 시대가 된 것이다. 바라봄은 보여 지지만 보이지 않는 세상의 뒷면을 정확이 읽어내고 찍어내는 렌즈를 가졌다.


혁신은 선입견이 만들어낸 세상의 가치를 뒤집는 것이다.

열정은 기본이고 그 이상의 퀄리티를 수혜자들에게 제공 할 수 있어야 한다.

‘바라봄’이 찍어준 사진을 보는 사람들은 따스함과 현장의 느낌이 그대로 담겨 있다고들 한다. 몇 메가바이트로 보여지는 수치 그 이상의 감동을 만들어 내는 일, 그것 역시 혁신이 아닌가 싶다.

처남의 결혼식에서 나종민대표와 오상민작가가 열정적으로 눌러준 셔터, 그리고 그 사진들의 결과물을 바라본 장인어른은 만족한 표정을 지으셨다.

필자의 장인어른은 30년을 넘게 사진관을 운영해 오신 분이시다.

바라봄은 그런 열정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언제까지일지는 모르지만 바라봄의 시작을 함께 했으니 끝도 함께 할 것이다.

땡큐 바라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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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호님은 바라봄이 성북구의 작은 동네사진관을 시작할 때 부터 비영리단체 설립, 사단법인 출범을 함께 해 온 든든한 후원자로 현재 바라봄 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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