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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신 - 내인생 가장 짧은 여행

미얀마 직항은 비싸지만 시간이 절약되고
경유는 오래걸리지만 싸고
비용 절약을 위해 경유를 선택

그 덕에 생긴 6시간의 홍콩여행

후배의 안내로 구룡에서 인생 딤섬 흡입하고
훼리로 홍콩 시내 진입후 IFC몰에서 커피마시며 여의도로 착각
시원한 에어콘의 유혹을 뒤로 하고 Midlevel 에스컬레이터를 시작으로 1시반 시내 워킹

다시 공항으로 가자.













2신-집나온 지 20시간만에 도착한 미얀마

새벽 5시반에 집을 나와
3시간 비행후 홍콩
8시간 홍콩 나들이
3시간 다시 비행기로 미얀마 랑군도착하니 12시

시차와 수속시간을 합치니 정확히 20시간을 움직였네요.

랑군에서 사업하시는 분의 도움으로 4시간의 꿀 휴식을 취하고 최종 목적지로 다시 이동







3신-랑군 국내선 공항

예상대로 순탄치않습니다
5시에 만나기로한 현지 동행인의 지각으로 시작한 새벽

국내선 비행기 탑승의 진기함으로 구경하는 재미는 있습니다.
10여개의 수화물을 위해 많은 사람이 회의를 한다. 무슨 일일까?
일반공항 체크인 박스에 있는 전자저울과 컨베이어가 없는 이유로 많은 사람이 각자 한개씩의 짐을 수동저울에 올리고 내린 후 컨베이어를 대신해서 옮기기 위한 회의였습니다.

처음보는 "손으로 작성된 보딩패스" 역시 인상적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찾아봐도 보딩패스에 출발시각이 없다. 언제 출발하지?
잠시후 직원 손에 든 피켓이 이를 대신하는 것이네요.

비록 프로펠라 비행기지만 트랩을 오르기까지 서있는 우산대열은 어느 국빈 환송 부럽지 않습니다.

치마(팻수)춤에 찬 스마트폰은 디지털 시대를 알리지만 국내선 공항의 느낌은 아나로그 시대가 고스란히 남아있네요.













4신-래부마을 첫 이야기

바간 공항에 마중나온 차량이 왠지 입장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좋은 새차를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소독약뿌리는 차같이 하얀 배기가스를 내뿜는 차를 맞는 기분은 어째 뒷맛이 개운치 않습니다.
과연 4시간을 달릴 수 있을까?

예상이 빗나갔으면 좋으련만 40여분 달리던 차가 엔진에서 하얀연기를 내며 멈춥니다.
냉각수가 새서 엔진이 가열된 것입니다.
물을 부어 식히기를 2~30분 단위로 몇차례 더 하던 소독차에게 더 이상은 무리라 얘기하고 쉬게했습니다.

에어콘이 작동되지않아 더운 차안 공기는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으로 식힐 수 있지만 더운 날씨속 뜨거워진 엔진은 식힐 방법이 없네요.





5신-래부마을 둘째 이야기

1시간 반을 기다림 끝에 새로운 차가 왔습닏다. 트럭입니다. 결국 우리는 화물차 뒤에 타고 가는 신세가 되었네요.
여기까지는 정말 좋은 상황이라하면 무엇이 연상되시나요?
타자마자 비포장으로 들어선 트럭은 요동치기 시작합니다. 초긍정모드를 발휘하여 오픈카 아니 오프로드라는 심정으로 위안을 삼으니 견딜만은 했습니다.
하지만 검은 먹구름과 동반된 비바람은 비닐천막을 이불삼아 몸과 장비를 숨겨야했습니다. 천막속에서 느끼는 세찬 빗소리와 날라갈 것 같은 천막의 움직임은 더 이상의 긍정모드를 허락하지 않습니다.
많은 비로 엉망이된 비포장길을 어렵살이 뚫고 도착한 래부마을 드디어 가족사진 촬영할 최종 목적지 도착입니다.

바간 공항 도착후 7시간반 걸렸습니다.











6신-래부마을 셋째 이야기

기진맥진한 우리를 맞는 것은 마을 사람들의 웃는 모습과 멋지고 늦은 오찬이었습니다.
오늘 첫 곡기를 다 마치기도 전에 반갑지않은 손님이 오시네요.
제복입은 경찰입니다.
우리 모두의 비자를 확인한다고 여권을 걷어가고 사진촬영에 대하여 시비를 걸기 시작합니다.
공산국가의 잔재를 들어내는 순간입니다.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에 순간적으로 스치네요.
경찰의 방해만이 아니라 날씨까지 고려하니 더이상 여기 머무르는 것은 어렵다고 판단하고 철수를 감행합니다.
준비한 선물과 옷가지를 드리고 돌아서야했습니다.








7신-래부마을 넷째 이야기

이제는 철수 작전 돌입입니다.
오는 길에 충분히 인지된 도로 상황이 우리의 탈출을 허락할까?
1시간여 기다림 끝에 준비된 2.5톤 트럭과 3인의 현지인이 수호신으로 우리앞에 나타났습니다.
다시 한번 트럭 짐칸에 올라서며 인사하는 마을사람들의 모습을 보며 비에 젖고 피곤에 찌든 몸이상으로 마음이 무겁습니다.
도로상황은 예상보다 심각했습니다.
많은 비로 둑이 무너져 길이 물에 잠겨있고 진흙탕 도로는 차바퀴를 다람쥐 쳇바퀴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 순간 우리의 수호신은 능력을 발휘합니다.
잠긴 길의 물높이를 체크하여 운전사에 안전을 알리고 진흙속 차바퀴에 여러차례 새신을 신겨 다시 달리게 합니다.
마지막 신을 신기는 시간이 길어지며 어둠이 깔리기 시작하였고 트럭 짐칸에는 침묵이 흐릅니다. 
사투끝에 비포장을 넘어 포장 그리고 또 한번의 차량변경후 2시간여를 더 달려 마구웨이 호텔에 도착하니 밤 9시가 넘었네요.

아침 4시에 눈뜬 후 잠시도 긴장의 끈을 놓치않은 17시간이 끝나고 안도의 한숨을 숼수 있었습니다.









8신-쉴 자격은 없지만 그래도

미얀마 방문 목적을 이룬 것이 아무것도 없지만 극한체험같은 이틀을 보낸 우리에게 휴식이 필요합니다.

다행히 래부마을 대신 사진촬영할 랑군에 고아원을 정했기에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마구웨이 관광을 나섭니다.

뚝뚝이를 타고 오른 정상의 탑은 하늘과 멋진 조화를 이루네요.
탑이 실제 금이래요.
그럼 얼마일까?

비행기로 왔던 랑군을 다시 돌아가기위해 이번 선택은 버스입니다.
말은 7시간 걸린다고 하는데 도착시각은 아무도 모른답니다.

오늘밤 7시 출발이니 새벽 언젠가는 도착하겠죠.










9신-양곤 컴백

드라마틱한 48시간을 보낸 뒤 양곤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극한체험으로 단련되었는지 밤새 10시간 버스이동이 그리 힘들지 않네요.

하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습니다.
섭외되었던 고아원들의 사정이 말과 달라서 사진촬영이 불투명합니다.
현지 기업인들을 통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정부 비판하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찍어서 유포한다는 생각이 일을 어렵게 합니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10신 마지막 희망

모든 것이 마음먹기 나름입니다.
미얀마 방문목적을 이룰 수 없다는 생각에서 어자피 이리된 것 바라봄 팀빌딩 기회로 생각을 바꾸니 마음이 편해집니다.

그래서인지 내일 촬영일정이 확정되었습니다.
오전 어려운 어르신 촬영, 오후 고아원촬영 예정입니다.
어쩔 수 없는 단 하루의 일정이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양곤의 쉐다곤 파고다 감상하세요.
















11신-드디어 했습니다.

미얀마 도착후 4일이 지나 떠나기 전날에서야 방문 목적의 촬영을 하였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촬영현장의 느낌이 전해지시나요?

미얀마 도착후 정말 힘들었던 시간들이 액자를 가슴에 안고 보고 또 보는 아이들의 모습으로 잊혀져갑니다.

이럴려고 먼길을 떠나온 겁니다.
어떤 힘든 일이 있어도 또 할겁니다.






















12신-미얀마를 떠나며

이번 일정의 제 기분을 두사진으로 보여드릴께요.
1. 모든 일정이 취소되고 돌아오는 밤샘 버스속에서
2. 한국으로 가는 길 홍콩경유 공항에서

고생한 만큼 배우고 얻은 것이 많았던 미얀마입니다.
다음에 꼭 다시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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