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봄 사진관을 운영하며 깨달은 것이 많지만 함께하는 방법을 터득한 점이 아마도 가장 클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일방적으로 제가 도와준 건 같았는데 언젠가부터 나를 도와주는 가장 가까운 동반자가 되어 있더군요.
공감영화제와 바라봄이 바로 그런 사이입니다.
작년 이 영화제가 시작할 때 함께 참여하고 싶어 금전 및 재능을 기부하였는데 올해는 개막일을 바라봄DAY로 하여 관람수입 전액을 기부받았습니다.
영화제 규모가 작년에 비하여 커진 덕에 바라봄의 참여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3일간 120여명의 프로필 사진을 찍어 즉석 인화를 하고, 성북 삼태기 마을 어르신 장수사진을 촬영하여 전시회를 하고, 휴먼 라이브러리의 사람 책으로 관람객들과 대화를 나누는 등 다양한 이벤트에 참석을 하였습니다.
영화 상영 중 촬영한 사진을 보정하고 인화하느라 영화제 참여에 어울리지 않게 단 한편의 영화도 못 봤지만 오랫동안 못 뵈었던 반가운 지인들을 만날 수 있었고 인화된 사진을 보며 기뻐하는 관람객을 볼 수 있었고 영화를 통해 사람의 생각이 바뀌고 더 나아가 사회가 바뀔 수 있다는희망을 가질 수 있어 좋았습니다.
영화제 준비를 위해 애쓴 많은 사람들과 영화제를 찾아주신 모든 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드리고 싶고 영화제가 오랫동안 지속되었으면 합니다.